색깔 펜 노트정리법, 암기과목 1등 공신이죠
대구 현풍고 성효림 양은 색깔 펜과 마인드맵을 이용한 공부방법으로 암기과목을 정복했다.
○ 색깔 펜, 암기를 정복하다
국사를 좋아했다. 그런데도 국사 성적은 1학년 내내 내신 4등급. 실망스러웠다.
색깔 펜을 이용하기로 했다. 1학년 2학기부터는 연필, 파란색 펜, 빨간색 펜을 이용해 공부할 내용을 우선순위에 따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필기했다. 연필로는 꼭 중요하진 않은 듯하지만 자신이 정확히 알지 못하는 내용을 적었다. 연필로 적은 이유는 나중에 해당 내용을 숙지하면 바로 지워버리기 위해서다. 파란 펜으로는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중요하다”면서 칠판에 노란색 분필로 표시한 내용을 적었다. 빨간색 펜은 자주 틀리거나 문제집 출제 빈도가 높거나 시험에 나올 확률이 높은 내용을 표시하거나 필기할 때 썼다. 시험기간이 다가올수록 ‘연필+파란색+빨간색’에서 ‘파란색+빨간색’으로, 다시 ‘빨간색’으로 표시된 내용을 점점 좁혀가면서 공부했다.
○ 마인드맵, 윤리를 정복하다
그런데 이상했다. ‘색깔 펜 공부법’이 유독 윤리에는 통하질 않으니. ‘윤리공부는 뭐가 다를까’를 고민한 성 양. 다른 암기과목과 달리 윤리는 여러 개념이 서로 다른 층위로 얽히고설킨지라 머릿속에 큰 그림을 그릴 줄 모르면 단순암기로는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그는 알게 됐다.
고2 겨울방학부터 마인드맵 공부법을 시작했다. 마인드맵 공부법은 핵심단어를 중심으로 연관된 개념들이 가지를 뻗어나가도록 하면서 마치 지도를 그리듯 개념을 이미지화하는 것. 이 방법을 쓰니 몇 개의 키워드만 머릿속에 떠올려도 연관된 개념들이 고구마처럼 ‘줄줄이 엮여’ 올라오는 것이 아닌가.
○ 외교관을 꿈꾸다
색깔 펜과 마인드맵의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고교 1학년 1학기 4등급이었던 국사와 사회는 1학년 2학기 종합성적 2등급으로, 1학년 1학기 4등급이었던 기술 가정은 2학기 1등급으로 뛰어올랐다. 경제는 고2 1, 2학기 모두 1등급. 고2 종합 4등급이었던 윤리는 고3 1학기 중간고사에서 전통윤리의 경우 92점을 받았다.
국사를 좋아하는 성 양은 외교관을 꿈꾼다.
“외교관이 되어 일본이 가야를 지배했다는 ‘임나일본부설’이나 만주지역의 우리역사를 중국에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이 모두 잘못된 것이란 사실을 국제사회에 제대로 알리고 싶어요. 외교관이 되는 그날이 올 때까지 국사공부를 더 열심히 할 거예요.”
※‘공부스타 시즌2’의 주인공을 찾습니다. 최하위권을 맴돌다 성적을 바짝 끌어올린 학생, 수십 대 일의 경쟁을 뚫고 대학 입학사정관전형에 합격한 학생 등 자신만의 ‘필살기’를 가진 학생이라면 누구라도 좋습니다. 연락처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 02-362-5108
이영신 인턴기자 l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