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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경기 불황… 생산자물가 석달째 하락

입력 | 2012-07-10 03:00:00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세계 경기 침체로 국내 생산자물가가 3개월째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2012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는 4월 ―0.1%, 5월 ―0.6%, 6월 ―1.4%로 3개월째 하락했다. 6월 하락폭은 2008년 12월(―1.7%) 이후 가장 크다. 6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는 0.8% 올라 2009년 11월 (―0.4%) 이후 처음으로 1% 미만으로 내려갔다.

분야별로는 공산품이 유가 하락에 힘입어 석유·화학·1차금속 제품 위주로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올해 5월 배럴당 평균 107.32달러에서 6월 94.38달러로 12.1% 떨어졌다. 물가지수(1000)에서 공산품의 가중치는 644.8로 가장 높다.

농림수산품은 겨울철 이상한파로 올랐던 채소류와 과실류의 가격이 떨어진 데 힘입어 전월보다 5.9%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가 안정되는 느낌이 있으나 세계적인 불황의 영향을 받은 것이어서 아주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 물가상승률이 0.24%포인트 낮아지고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이는 3월 14일 이후 유가가 연간 10.31% 하락한다는 가정에 따라 예측된 수치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