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번호 대신 인증번호 입력… 롯데닷컴도 도입 큰 효과
스마트폰을 통한 ‘M(모바일)-커머스’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오픈마켓 11번가의 모바일 매출이 국내 기업 최초로 상반기 누적거래액 1000억 원을 넘어섰다. 11번가는 “지난달까지 M-커머스를 통한 누적거래액이 지난해 연간 거래액(810억 원)을 넘었으며 6월 거래액도 처음 200억 원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11번가에 따르면 M-커머스를 통해 거래되는 품목은 생수 라면 기저귀 등 생필품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패션, 디지털, 레저용품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또한 100만 원 이상 고가 상품의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여기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거래에 맞는 간편 결제시스템이 큰 구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M-커머스 업체들이 최근 도입하기 시작한 간편 결제시스템은 카드번호 대신 인증번호만 입력하면 되고 암호화를 통해 카드 정보가 안전하게 보관되는 게 특징이다.
11번가가 5월 27일 도입한 ‘페이핀(Paypin)’은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면 물건을 구매할 때마다 카드번호 대신 사전 등록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는 방식이다. 현재 신한카드 고객만 페이핀을 이용할 수 있지만 다음 달부터 하나SK카드를 비롯한 국내 주요 카드사로 서비스가 확대될 예정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