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초중고대학생‘세대공감 친구데이’ 열어
‘세대공감 7·9(친구)데이’ 행사에 참가한 참전 유공자가 발랄한 표정의 학생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인간성회복추진운동협의회 제공
“그동안 너무 우리끼리 어울렸나 봐요. 이제 저희도 어른들께 먼저 다가갈게요.”
왼쪽 가슴에 카네이션을 단 6·25전쟁 참전용사 김익수 씨(79)가 여대생 정소영 씨(19·안산대 간호학과)와 함께 활짝 웃었다. 김 씨가 6·25전쟁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자 정 씨는 귀를 기울였다. 김 씨는 “60세 나이 차이 나는 대학생과 터놓고 대화하는 건 처음”이라며 “새로 손녀를 얻은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조해영 양(15·배화여중)은 “6·25가 어떤 전쟁이었는지는 잘 모르지만 여기 계신 할아버지들이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싸워 주셨다는 건 알고 있다”고 했다. 이용선 씨(82)는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 행사를 찾은 학생들이 대견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인추협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생존해 있는 6·25전쟁 참전 유공자는 19만 명가량이다. 권성 인추협 이사장(언론중재위원장)은 “인추협은 청소년과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이 친구 같은 관계로 맺어지는 ‘국가유공자 결연 사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현국 기자 m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