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기자들 질문에 “…”2008년 구속됐던 盧는 “아니다” → “일부 인정한다”
‘묵묵부답 vs 끝없는 말 바꾸기.’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77)과 노건평 씨(70)는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금융권에서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검찰 수사나 언론을 대하는 두 사람의 태도는 많이 달랐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 전 의원은 자신에 대한 비리 의혹이 제기될 때부터 줄곧 자신의 혐의에 대해 해명하지 않았다. 이 전 의원 측은 지난달 28일 검찰 소환 소식이 알려지자 “검찰에 나가 충실히 소명하겠다. 그동안 제기된 많은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만 했다. 3일 검찰에 출석할 때도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말만 남겼다. 조사 뒤에도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고 “충분히 대답했다”고만 했다. 그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0일 법정에 들어가면서도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