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천태산 영국寺, 은행나무 생명스테이 인기
충북 영동군 양산면의 천년고찰 영국사 은행나무(왼쪽)를 주제로 한 이색적인 ‘생명 스테이’ 행사가 올 11월까지 열린다. 영동군 제공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국의 유명 사찰마다 도시생활에서 찌든 삶의 때를 씻어내려는 사람을 위한 ‘템플스테이’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1000년의 삶을 살고 있는 영국사에서는 이 은행나무와 함께하는 이색 행사가 마련됐다.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천은사·대표 양문규 시인)이 영국사 은행나무를 소재로 5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1000년 은행나무 생명 스테이’ 행사가 그것. 충북 영동에서 문학 활동을 하는 문인들의 모임인 ‘천은사’는 자신과 이웃, 대자연 속의 생명과 평화를 지키고 가꾸기 위해 양 시인의 주도로 2009년 2월 창립했다. 서울에서 활동하던 양 시인은 실천문학 기획실장을 마지막으로 1998년 고향인 영동에 내려와 창작활동 중이다.
양 시인은 “영국사 1000년 은행나무를 통해 고귀한 생명을 기뻐하고 감사하게 여기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려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입소문을 타고 참가자들이 크게 늘어나 행사 횟수를 늘려 매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비 1인 당 2만 원. 010-5355-7565, 1000eunsamo@hanmail.net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