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주택 ‘8년 이웃’에게 “노래 시끄럽다” 고소 당해
수전 보일(왼쪽)과 그의 이웃 테레사 밀러 씨가 살고 있는 2층짜리 연립주택. 두 사람은 같은 지붕에 벽을 마주한 이웃이다. 사진 출처 더 선
영국 일간 더선은 보일의 이웃 테레사 밀러 씨(39·여)와 동거남 폴 키베니 씨(44)가 웨스트로디언 법원에 보일을 고소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보일과 테레사 씨는 스코틀랜드 블랙번 마을의 같은 지붕 아래 벽으로 각자의 생활공간이 나뉜 2층 연립주택에서 8년째 이웃으로 지내왔다. 하지만 고음으로 노래를 부르는 보일의 목소리에 TV 시청마저 쉽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5분간 연속으로 소음을 측정해 낮에 거실에서 35dB(데시벨), 밤에 침실에서 30dB 미만이어야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보통 사람의 대화소리는 65dB인데 보일의 노래소리는 95dB에 이른다. 보일은 1400만 장의 앨범을 판매했지만 보통 사람보다 더 고음을 사용하는 그의 목소리가 가까운 주변 사람들에겐 ‘소음’으로 받아들여진 셈이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