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없는 생명체 공룡.
많은 과학자들이 6500만 년 전 멸종한 공룡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수많은 연구를 진행했다. 가장 흥미로운 연구 주제 중 하나는 바로 '4층짜리 건물보다 몸집이 큰 거대한 공룡들이 어떻게 짝짓기를 했을까'라는 것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이 11일(현지시간) 이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는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공룡들이 오늘날의 개처럼 '평범한 자세'로 사랑을 나눴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 주제를 처음으로 다룬 과학자 중 한 명인 비벌리 할스테드 박사는 "모든 동물들은 짝짓기를 할 때 똑같이 '기본자세'를 취했다"라고 말했다.
할스테드 박사는 "수컷이 뒤쪽에서 암컷을 올라타 앞다리로 암컷의 어깨를 잡고, 한쪽 뒷다리는 암컷의 등에 올린 뒤 암컷의 몸 아래쪽으로 꼬리 부분을 감아 넣었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 주(州) 매캘러스터 칼리지(Macalester College)의 생물&지질학 조교수인 크리스티 커리 로저스는 "공룡들이 짝짓기를 위해 취했을 가능성이 가장 큰 자세는 수컷이 암컷 뒤에서 올라타는 자세이다. 다른 자세는 짐작하기 어렵다"라고 디스커버리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플로리다주립대학교의 진화론 생물학자인 그레고리 M. 에릭슨 박사 또한 "이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거의 없다"라고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과학자들은 또한 "공룡은 거대한 덩치만큼 생식기의 크기도 엄청났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몸길이가 약 12~15m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컷 티라노사우루스의 성기 길이는 약 3.6m로 추정된다.
한편 데일리메일은 일부 전문가들이 짝짓기 장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공룡들이 물속에서 짝짓기를 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생물학자인 스튜어트 랑드리 씨는 거대한 공룡들이 짝짓기를 할 때 땅 위에서는 넘어졌을 것이라며, 물속에서 짝짓기를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