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에서 ‘명동상권이 잘될수록 롯데백화점은 배가 아프다’는 말이 화제. 롯데백화점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과 명동상권을 바로 이어주는 횡단보도가 없어 명동상권에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몰려도 롯데백화점까지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 롯데로서는 불황 탓에 중산층 소비자들까지 지갑을 닫아 힘겨운 판에 길 건너 북적이는 명동상권은 그야말로 ‘그림의 떡’인 셈. 롯데백화점은 이미 여러 차례 구청 등에 롯데 본점과 길 건너 ‘눈스퀘어’를 잇는 횡단보도를 설치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지하상가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 롯데는 2010년 을지로입구역
동아일보 DB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가 자(子)회사인 진에어 마케팅 담당 전무로 공식 행보를 시작하면서 객실승무원 체험을 하기로 해 화제. 조 전무는 진에어 출범 4주년을 맞아 17일 첫 취항지인 제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인데 이때 타고 갈 진에어 김포∼제주노선 항공편에 객실 업무를 체험해볼 계획. 이에 앞서 3월 말에는 2주 동안 진에어 승무원 안전교육도 받았다고. 간담회에서는 진에어의 새로운 마케팅전략을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하기로 해 진에어 직원들은 고무된 분위기. 진에어 관계자는 “대한항공에 가려 공격적인 마케팅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오너(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둘째 딸인 조 전무의 가세로 다들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언.
○…19대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기획재정부는 해당 상임위인 기획재정위원회의 새로운 의원 구성에 대체로 안도하는 표정. 국정감사나 인사청문회만 되면 장관 등 고위관료들로 하여금 식은땀을 흘리게 했던 강성 민주당 의원들을 피할 수 있기 때문. 특히 과거 기재위에서 박재완 장관을 공격하는 데 앞장섰던 이종걸 의원(정무위), 국회에 배추를 들고 나와 물가폭등을 따졌던 전병헌 의원(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을 포함해 김진표(국방위) 이용섭 의원(교육과학기술위) 등 관료 출신 거물 의원도 대거 다른 상임위에 배치돼. 하지만 예산실은 재정부 2차관을 지내 내부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는 새누리당 류성걸 의원이 기재위에서 활동하게 된 것 때문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 후문.
○…현대증권이 김신 사장의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기로 했다가 갑자기 취소하자 배경을 놓고 뒷말이 무성. 현대 측은 “증시가 얼어붙는 등 상황이 좋지 않은 때 간담회를 연다는 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라고 해명. 하지만 업계에서는 정부가 빈사상태에 놓인 증시를 살려내기 위한 부양책을 내놓으라는 여론이 잇따르자 민감해진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대두.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시장이 얼어붙어 어려운 상황에서 눈치까지 봐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며”며 아쉬움을 토로.
<산업부·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