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오늘 ‘올스타전 보이콧’ 여부 결정
올스타 10개 전포지션 싹쓸이 롯데
세리머니 준비 등 ‘참가’로 뜻 모아
일부 강경파 “10구단 대책 아직 미흡”
선수협 다수결…4-4땐 보이콧 철회
○롯데 선수들은 올스타전을 원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롯데 선수단은 ‘올스타전 보이콧을 철회하고, 팬들을 위해 올스타전에 참가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 롯데 한 관계자는 “선수들이 올스타전 세리머니도 나름대로 준비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반기 최종 3연전(17∼19일)이 목동 넥센전인데 그 일정을 끝내고 올스타전이 열리는 대전으로 이동하는 동선을 선수들이 고민하고 있다”는 말로 롯데 선수들의 올스타전 참가 열의를 간접적으로 알려줬다. 롯데의 한 선수는 “올스타에 뽑힌 선수와 뽑히지 못한 선수의 생각이 다르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올스타에 대거 선발된 롯데 선수들 입장에선 영광된 자리에 나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픈 바람이 클 수밖에 없다. 또 다른 롯데 선수는 “선수협으로부터 어떤 얘기도 아직까지 듣지 못했다. 그래서 참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과연 다른 구단들의 뜻은?
그러나 롯데 선수들이 참가하고 싶다고 올스타전이 열린다고 장담할 순 없다. 선수협은 8개 구단 선수들의 의중을 물어 다수결로 결정을 내린다. 이와 관련해 강경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구단이 있는 것도 현실이다. 강경파에 속하는 한 선수는 “KBO(한국야구위원회)에서 중재 방안을 내놓았다고 하는데 그것 가지곤 안 된다. 10구단을 하기로 하지 않는 한, 올스타전 보이콧은 유효하다. 선수들이 처음부터 원하는 것은 올스타전 보이콧이 아니라 시즌 보이콧”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광주|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