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총영사관 개설 웨이보… 中 꼬집는 트윗 많아 인기
주홍콩 미국총영사관이 개설한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주상하이 미국총영사관 웨이보 접근이 12일 돌연 차단되자 주홍콩 미총영사관이 이곳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이곳에 올린 것은 ‘전우’와의 이별을 다룬 중국 영화의 한 장면이다. 출처 신랑 웨이보
12일 오전부터 이 트위터에 접속할 수 없고 검색을 하면 “관련 법령 법규에 따라 검색 결과를 보여드릴 수 없다”고 나온다. 미국총영사관 대변인 놀런 바카우스 씨는 이 사실을 확인하면서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며 최대한 빨리 정상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3일 전했다.
최근 주간지인 ‘난팡(南方)인물주간’은 “주상하이 미국총영사관과 주홍콩 미국총영사관의 웨이보가 외국 공관이 중국 인터넷에 개설한 공식 트위터 중 가장 유명한 곳”이라며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상하이 미국총영사관 트위터에 접속이 안 되자 홍콩 미국총영사관은 1963년 중국의 변방 신장(新疆)에서 지역 주민들이 스파이와 싸우는 것을 소재로 한 영화 ‘눈 덮인 산의 방문자’의 사운드트랙을 트위터에 올렸다. 가사는 “전우에게 작별을 고할 때, 눈사태가 사방에서 일어나는 것과 같았다”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웨이보에서 ‘진실’이라는 단어가 검색되지 않았다고 12일 보도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