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30일 강행”… 현대車는 13일 4시간 파업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30일 하루 총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금융노조의 총파업은 2000년 7월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예정대로 파업이 이뤄지면 은행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노조는 13일 서울 중구 다동 금융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임금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총파업 찬반투표가 91.3%의 찬성률로 가결됐다”며 “다음 주로 예정된 협상에서 진전이 없으면 30일 하루 총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8월 1일부터 휴가 동시 사용, 정시 출퇴근 등을 통한 태업도 할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임금 7% 인상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채용금지 및 2015년까지 비정규직 폐지 △KDB산업은행 기업공개(IPO) 추진 중단 △우리금융지주 매각 반대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걸었다.
13일 울산 현대자동차 노조가 부분파업에 돌입해 제1공장 생산라인이 텅 비어 있다. 현대차 노사는 18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울산=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
노조는 “회사가 양보안을 내놓지 않으면 금속노조 지침대로 20일 2차 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파업으로 차량 4300대를 생산하지 못해 880억 원 상당의 매출 손실액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18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