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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포인트]‘중국 박세리’ 펑샨샨 귀국길 대륙이 들썩 국내 후원사 싱글벙글

입력 | 2012-07-16 03:00:00


‘중국의 박세리’로 불리는 펑샨샨이 중국 베이징 시내의 한 코오롱 엘로드 매장에서 자신의 캐리커처를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코오롱 제공

중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펑샨샨(23). 같은 동양인인 박세리의 성공을 보며 골프 스타의 꿈을 키운 펑샨샨이 요즘 ‘중국의 세리’로 불린다.

6월 메이저대회인 LPGA챔피언십에서 중국인 최초의 챔피언에 오른 그는 우승 후 처음으로 지난주 중국에 금의환향했다. 그가 귀국하는 베이징 공항에는 수백 명의 팬과 관계자들이 몰려들었다.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200여 명의 기자단이 참석해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쳤다. 고향 광저우에서 열린 프로암대회도 성황을 이뤘으며 15일에는 CCTV에 출연하기도 했다.

펑샨샨이 상한가를 누리면서 2008년부터 그의 메인 스폰서를 맡고 있는 국내 골프용품업체 코오롱 엘로드는 중국시장 공략에 날개를 날게 됐다. 국내 시장에서 외국 브랜드에 밀려 설 땅을 잃었던 엘로드는 펑샨샨 효과에 따른 인지도 상승과 중국 진출 등으로 올해 15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엘로드의 자매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 잭 니클라우스 주요 매장에서는 펑샨샨 사인회와 경품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에 6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코오롱스포츠는 연내 12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며 의류 브랜드인 잭 니클라우스도 현재 운영 중인 40여 개 매장에서 더 늘릴 계획이다.

세계 랭킹을 4위까지 끌어올린 펑샨샨은 “중국에서 프로를 꿈꾸는 많은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코오롱 관계자는 “중국 골프 인구는 연간 25∼35%씩 성장하고 있다. 내년 골프 인구는 15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펑샨샨 우승과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은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