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이효수 총장 인터뷰
이 총장은 2009년 2월 취임과 함께 ‘지방대’나 ‘지역대’라는 말을 철저하게 버렸다. 대학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글로벌(세계적)’ 여부뿐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지리적으로 특정 지역에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대학 역량까지 지역에 한정되면 발전할 수 없다는 점에서 지역과 세계를 융합한 ‘글로컬’(글로벌+로컬) 방향을 제시했다. 이 총장은 “글로컬 대학을 향한 ‘글로컬 이니셔티브(주도권)’ 노력이 대학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5월 영국 대학평가기관인 QS가 실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영남대가 수학 분야에서 세계 4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50위 안에 든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합니다. 아시아 전체로는 150위를 기록했는데 지난해보다 41계단 뛰어올랐어요. 자연과학 분야는 92위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영남대는 아시아 100대 대학에 진입했습니다. 규모가 작은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이 아니라 재학생 3만 명인 종합대학으로서는 큰 잠재력을 보여준 것이죠.”
“올해의 경우 전국 1348개 고교에서 신입생이 입학했습니다. 210개 해외 자매결연 대학과 거미줄 같은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42개국 출신 유학생 1500여 명은 캠퍼스에서 꿈을 키우고 있고요.” 이 총장은 “과학 분야든 인문 분야든 노벨상은 다양한 인재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개방적 분위기에서 가능한 만큼 경북을 대표하는 글로벌 대학으로서 특별한 책임의식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