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간담회… “혼자보다 안철수 등과 보합을”
김지하 시인(71·사진)이 산문집 ‘남조선 뱃노래’(자음과모음)의 출간을 맞아 18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중 대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소신을 밝혔다.
김 시인은 “내가 (박근혜를) 칭찬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여자가 집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소비가 생산보다 훨씬 중요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생산자, 생산 시스템, 기업 중심으로 경제가 흘러간다는 것이다. 남성보다 우월한 여성의 소비 판단력이 생산 시스템에 반영되어갈 때 더 큰 창조력, 힘을 발휘하고 세계 경제가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조선 뱃노래’는 김 시인이 1985년 냈으나 이후 절판된 산문집 ‘남녘땅 뱃노래’를 재출간한 것으로 옥중에서 쓴 양심선언과 법정 최후진술, 산문과 강연문 등을 수록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