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무죄(有錢無罪) 비판을 의식한 정치권이 대기업 총수 특별사면 금지 등 대기업 오너들에게 날을 세우자 현재 총수가 재판을 받고 있는 주요 그룹들이 긴장. 특히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이 내놓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은 횡령 및 배임 규모가 5억 원 이상일 때는 7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받도록 했는데 이렇게 되면 법원이 정상을 참작해 형기(刑期)를 줄여도 실형이 불가피하다는 계산. 당장 다음 달 16일 선고를 앞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 등 줄줄이 재판을 앞둔 그룹들은 이런 분위기가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전긍긍. 한 재계 관계자는 “총수뿐 아니라 권력층인 고위공무원이나 정치인에게도 똑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공정하지 않겠느냐”고 한마디.
○…식품업계 맏형 격인 CJ제일제당과 동원F&B의 가격 인상 시도에 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CJ제일제당은 최근 대형마트 등에 ‘햇반’ 210g 맨밥 제품 가격을 9.4% 올리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고, 양념류도 8%가량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 동원F&B 역시 참치캔 가격 인상을 검토 중. 이런 사실이 알려진 뒤 ‘정부가 인상계획을 취소하라고 요청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기획재정부는 “가공식품 가격은 업계 자율로 결정하는 것”이라면서도 “앞으로도 서민물가 안정에 협조해주기 바란다”는 알쏭달쏭한 자료를 배포. 이에 대해 식품업계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CJ와 동원이 소신껏 대응해주면 좋겠다”며 두 회사가 총대를 메줄 것을 바라는 눈치.
○…7월 중순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통화기금(IMF) 공동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 방콕에 다녀온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이 당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의 지명(指名) 초청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화제. 보통 국제행사의 초청장은 ‘재정부 차관’에게 오는데 이번에는 “신제윤 차관이 와 달라”고 이름을 명시해 왔다는 후문. 관가에서는 신 차관이 2010년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등 각종 국제행사의 실무를 맡으면서 당시 프랑스 재무장관이던 라가르드 총재 등 외국 인사와의 친분을 다져온 결과로 풀이.
○…올해 나온 건설업계 매물 가운데 최대어로 꼽히는 쌍용건설 매각입찰에 의류·유통 전문기업 이랜드그룹이 단독으로 참여해 유력한 인수업체로 부상하자 업계에서는 아쉽다는 반응. 장기화하고 있는 부동산경기 침체의 여파로 쌍용건설의 주가가 고점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게 됐기 때문. 또 다른 업종의 업체들이 인수한 건설사들이 경쟁력을 잃고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사례도 잇따라 다른 업종이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미샤 성장세 급제동 걸리나?’ 이런 기사가 왜 나오나요.” 브랜드 숍 화장품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세무조사를 받고 20억 원을 추징당하자 서영필 회장이 19일 페이스북에 사실 관계를 밝히겠다며 직접 글을 올려 화제. 서 회장은 “정기 세무조사에서 해외 부분과 매출채권 등에서 세무당국과 이견이 있어 세금이 부과된 것”이라며 “회사 규모로 볼 때 이 정도는 회계가 투명하다는 의미”라고 강조.
<산업부·경제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