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임신초기 - 말기 하루 2시간씩 단축근무”민주 “주부휴식제” “맘 편한 세상” 차별화 氣싸움
꽃꽂이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이 19일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여성회관 내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를 방문해 꽃꽂이를 하고 있다. 부산=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박 의원은 이날 부산 남구 대연동 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를 방문해 기자회견을 열고 “일과 가정의 양립은 이제 여성의 문제를 넘어 국가의 문제”라며 “여성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면 여성의 자아실현과 경제활동 참여, 저출산, 육아부담 문제를 한꺼번에 풀 수 있다”고 정책을 소개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으로 “여성의 임신과 육아부담을 덜고, 가족친화적인 근무환경을 제공하며, 일·가정 양립 지원제도의 사각지대를 없애겠다”는 3가지 정책 방향을 밝힌 뒤 7가지 실천 과제를 제시했다.
맞벌이 부부의 자녀양육 여건 개선을 위해 ‘방과후 돌봄 서비스’ 대상 확대도 약속했다. 현재는 저소득층이 대상이지만 향후 모든 가구로 확대한 뒤 맞벌이 부부에게 우선권을 주겠다는 내용이다. 또 ‘자녀장려세제’를 신설해 평균 소득의 120% 수준 가구까지 한 자녀당 최대 연간 50만 원의 세액공제 또는 보조금을 지원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밖에 △‘가정 내 아이돌보미 파견 사업’ 확대 등 맞춤형 보육시스템 구축 △가족친화적 중소기업에 가사서비스 제공 △고용개선조치를 통한 여성 관리직 비중 확대 등의 공약도 내놓았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민주 주자들, 경선룰 확정 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이 19일 강원 홍천군 비발디파크에서 열린 전국여성위원회 캠프 행사에 참여해 손을 모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경태 손학규 김두관 문재인 김영환 정세균 박준영 후보. 홍천=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이들은 강원 홍천군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열린 ‘2012 여성정치캠프’에 참석해 정치토크쇼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경선 룰이 정해진 뒤 경선후보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조경태 의원은 “당대표도 대선주자 7명을 한자리에 모시지 못했는데 전국여성위원회가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토크쇼에선 후보들 간에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김 전 지사와 정세균 의원이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와 무상보육 등을 핵심 여성정책으로 꼽자, 손 고문은 “무상보육이 0∼2세까지 확대됐지만 아이들을 직접 키우고 싶은 것이 직장을 가진 엄마들의 마음”이라며 육아휴직제도 확대로 응수했다.
한편 토크쇼에 앞서 진행된 ○× 퀴즈에서 진행자가 ‘나는 전기밥솥으로 밥을 할 줄 안다’는 문제를 내놓자 문 의원과 김 전 지사만 × 표지판을 들어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자신의 대통령상(PI)으로 ‘대한민국 남자’를 내세운 문 의원은 남성 중심적 사고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걱정하는 생각이 많으면 바꿀 것”이라고 답했다.
홍천=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