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링샷 /가버 조지 버트 지음·권오열 옮김/336쪽·2만 원·좋은책만들기
책의 제목은 팽팽히 줄을 당긴 뒤 튕겨나가는 새총(slingshot)의 위력에서 따왔다. 블루오션 전략 전문가인 저자는 어린 시절의 창의력이 블루오션을 창출해낼 새총 같은 힘이라고 강조한다. 한계가 없는 아이의 상상력이야말로 글로벌 경제위기에 절실하게 필요한 요소라는 것. 전통적 사고와 사업 방식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은 기업의 사례들을 제시한다.
오늘날 기업 조직의 규모와 역량은 비례하지 않는다. 1958년 한 기업이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목록에 올라 있는 평균 기간은 57년이었다. 1983년에는 30년으로 떨어졌고, 2008년에는 18년이 됐다. 최대 기업 목록에 오른 기업들의 수명이 단축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어린 시절의 창의력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으로 ‘집중을 방해하는 기기를 치워라’ ‘동시에 여러 가지 작업을 하지 말라’ 등을 제시한다. 하지만 ‘낮잠을 자라’ ‘소박한 즐거움을 주는 우유와 쿠키를 챙겨라’ 등의 지침은 구체성이 떨어져 설득력이 부족하다.
송금한 기자 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