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때와 느낌 비슷”
‘마린보이’ 박태환이 22일 영국 런던의 올림픽 파크에 위치한 아쿠아틱스센터에서 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런던=박경모 기자 momo@donga.com
박태환은 훈련을 마친 뒤 “런던의 물맛이 어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바닷물도 아닌데 물맛이 짜겠어요? 물에 처음 들어가 본 느낌은 괜찮아요”라고 농담까지 곁들이는 여유를 보이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물이 깨끗하고 수심도 베이징 올림픽 때와 같은 3m여서 느낌은 4년 전과 비슷하다”고 했다.
1시간가량 물 밖에서 몸을 푼 박태환은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저항 수영복 2개를 겹쳐 입고 물로 뛰어들었다. 저항 수영복은 육상 선수들이 종아리에 차는 모래주머니 같은 것으로 경기 때 입는 것보다 물의 저항이 더 큰 재질로 만든다. 수영복 안으로 스며드는 물의 양도 더 많아 헤엄치기가 상대적으로 더 힘들다.
박태환은 “아직은 몸이 조금 무거운 느낌이다. 마이클 볼 코치가 오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박태환을 전담해 지도해온 볼 코치는 런던 올림픽에서 호주 대표팀으로 합류했다. 박태환은 호주 수영 대표팀이 런던에 도착하는 23일부터 볼 코치와 함께 훈련한다.
박태환이 2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자유형 400m 결선은 29일 오전 3시 51분에 열린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200m와 1500m 등 세 종목에 출전한다.
런던=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