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중부지방에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밤부터 23일 오전 최저기온이 25.6도로 나타나 열대야 현상이 확인됐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의 최저기온이 계속 25도 이상 유지할 때를 의미한다. 이날 열대야 현상은 서울뿐 아니라 인천(25.9도), 경기 수원(25.6도), 충북 청주(25.1도), 전북 전주(25.9도), 광주(26.1도) 등 중부와 남부지방 곳곳에서 나타났다.
서울은 지난해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나타났다. 2000∼2010년 전국 연평균 열대야 발생일수는 6.4일. 하지만 올해는 열대야 현상이 이보다 자주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은 대기가 불안정해 밤에도 구름이 많은 날이 잦을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특히 8월 초순에는 평년(25∼28도)보다 기온이 높아 온종일 무더울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구름이 많이 끼면 낮에 뜨거워진 땅과 공기가 밤에도 열기를 식히지 못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다”며 “중부지방은 열대야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