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이식 수술
모림모발이식센터 의료진들이 저온모낭이식법을 이용해 환자의 모낭을 채취하고 있다. 이식한 머리카락이 살아날 확률이 기존 방법보다 높다는 게 장점이다. 모림모발이식센터 제공
머리숱을 지켜주는 샴푸와 발모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위쪽에서 볼 때 앞이마가 ‘M’자 형태로 탈모가 진행될 경우에는 모근자체가 손상된 탈모다. 약물만으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다. 이럴 경우 모발이식수술이 효과가 좋다.
모발이식수술이란 말 그대로 자기 두피에서 모낭을 채취해 탈모 부위에 심는 수술이다. 머리 뒷부분을 절개한 뒤 채취하는 ‘절개법’과 일부 부분만 삭발한 뒤 자동펀치 장비로 모근을 채취하는 ‘비절개법’이 있다.
기존의 두 가지 방법은 장단점이 있었다. 절개식 모발이식은 한 번에 많은 양의 모발이식이 가능하고 이식한 머리카락이 살아날 확률(생착률)이 높다. 하지만 절개한 부위에 상처가 남는다는 단점이 있다.
비절개 수술 방식은 상처가 남지 않지만 대량 모발 이식이 어려운 데다 부분적이나마 삭발을 해야 했다. 수술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모발의 생착률도 낮은 편이다. 모근을 채취하는 작업을 빨리 마쳐야 생착률이 높아지는데, 비절개 수술방법은 채취시간이 길어진다. 마치 물고기를 어항에서 잡은 뒤 실온에 놓았을 때 물고기가 힘없이 축 처지다 죽을 수 있는 것과 같은 논리다.
이 때문에 두 가지 수술법의 장점만 갖춘 혼합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모림모발이식센터의 ‘저온모낭이식법’이 대표적이다. 모낭세포를 0∼4도 이하로 일정하게 유지한 뒤 이식하는 방법이다. 생착률은 95%에 이른다.
머리카락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M자 부위 이식의 경우 약 3000모를 심는데 시술시간은 4시간가량 걸린다. 국소마취를 하니까 통증이 크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