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박근혜-문재인 이어 안철수 섭외했지만 거절당해安, 책출간 앞두고 먼저 연락 이번엔 경영진 반대… 설득 진땀
24일 SBS 등 방송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원장을 힐링캠프에 출연시키려는 시도는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 편’(1월 2일) 방영이 결정된 뒤 본격화됐다. SBS 내부에서 “형평성 차원에서 야권 측 대선후보 편도 만들자”라는 의견이 나왔고, 박 의원 편 방영 일주일 후인 1월 9일 ‘힐링캠프-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 편이 방영됐다.
이어 제작진은 ‘중립적 대선주자’ 위치에 있는 안 원장도 출연시키기로 결정하고 섭외에 들어갔지만 안 원장은 “적절치 않다”며 한마디로 출연을 거부했다. 제작진은 두 달쯤 뒤 다시 안 원장에게 힐링캠프 출연을 요청했지만 다시 거절당했다.
이후 힐링캠프 제작진 등 실무진이 내부 설득작업에 들어갔고, 고위층의 마음을 움직여 안 원장 편 제작 허락을 받아냈다. 그러나 또다시 문제가 터져 나왔다. 이번에는 안 원장 측에서 “힐링캠프에 못 나갈 것 같다”고 전해 온 것. 이에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안 원장 설득에 나서 13일 출연 확답을 받았고 18일 안 원장 편을 녹화하게 됐다.
힐링캠프 제작진은 “올해 대선까지 정치인의 추가 출연은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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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