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금융 시대 연령대별 투자요령
○ 재테크 전문가를 사귀어라
여유자금이 없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다. 본격적인 은퇴 준비를 해야 하는 데다 자녀 결혼 등 목돈이 필요한 일들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은퇴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은 만큼 어느 정도 공격적 투자가 가능하다”며 “예금이나 부동산만 믿고 있다가는 노후자금이 부족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점을 깨달았다면 당장 가까운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을 찾아가 친한 프라이빗뱅커(PB)를 만들라고 충고한다. 수시로 금융투자 상품에 대해 상담을 받다 보면 시장 트렌드를 쉽게 따라잡을 수 있다. 또 PB들의 추천을 통해 시장 변화에 맞춘 신상품에 발 빠르게 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얻는다.
○ 적립식은 OK, 목돈은 안전하게
40대에는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고려해야하는 시기다. 리스크가 많은 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불안하지만 은퇴 시점까지 상당 기간이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상품 위주로 운용하는 것도 비효율적이다.
생활비 지출이 많아 매달 큰 액수를 투자하기 부담스럽다면 주식형 적립식 펀드가 적당하다. 특히 매월 같은 금액을 넣는 일반적인 적립식 펀드 이외에 지수가 떨어졌을 때 적립액을 늘리는 등 시장 흐름에 따라 조절하는 ‘맞춤형 적립식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최 팀장은 “급한 마음에 거치식으로 투자하는 것보다는 적립식으로 할 경우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소액일지라도 길게 이어가면 50대 이후 은퇴 자금을 준비하는 데 큰 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후 준비에 대한 중간 점검도 40대가 빼놓아서는 안 된다. 국민연금을 포함해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의 수령 시점과 예상액들을 뽑아 보고 자신이 원하는 은퇴 후 생활비와 비교해봐야 한다. 만약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긴다면 추가 연금 상품 가입 등 보완 방안을 세워두는 게 좋다. 김상문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 연구위원은 “40대에는 자녀 출산 시기나 부동산 보유 여부에 따라 재무 상황이 많이 차이난다”며 “안정성을 기본으로 하되, 각자 처지에 맞는 투자 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