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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포해수욕장 상인들 “장사 자진포기”

입력 | 2012-07-26 03:00:00

경찰 음주자제 캠페인에 항의… 식당 등 “매출 격감” 모두 휴업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상인들로 구성된 경포번영회는 26일 하루 임시휴업을 결정했다. 강릉경찰서가 13일 해수욕장 개장 이후 음주 자제 전단을 나눠주는 등 캠페인을 벌이면서 피서객이 줄고 상가 매출이 급감했다는 것. 특히 일부 언론이 ‘주류 반입을 단속한다’고 과장 보도하면서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데 따른 항의의 뜻도 담겨 있다.

임시휴업에는 전체 150여 개 업소 가운데 예약 손님이 있는 숙박업소 50여 곳을 제외한 음식점, 슈퍼마켓, 건어물 가게, 레저업체 등이 모두 참여한다. 허병관 경포번영회장은 “매출이 예년에 비해 40%가량 줄었다”며 “경찰이 캠페인을 중단하지 않으면 다음 달에도 휴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경찰서 관계자는 “법적으로 주류 반입을 단속할 수 없어 해수욕장의 음주문화 개선 차원에서 계도만 하고 있는데 오해가 빚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장신중 강릉경찰서장이 11일 “음주행위를 못하도록 계도하고 장기적으로 음주 금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놓고 일부 언론이 ‘경포해변 음주 단속’으로 보도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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