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개 구멍낸 ‘괴물샤워기’ 타이머 장착 콘센트 등… ‘초절약’ 상품 큰 인기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1∼23일 절전과 절수상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0%, 45% 늘었다. 특히 콘센트에 꽂아 전력사용량을 돈으로 환산해 알려주는 ‘파워매니저’와 수압을 높여 물의 사용량을 줄여주는 ‘괴물샤워기’, 체감온도를 낮춰주는 ‘쿨매트’의 매출이 증가했다.
11번가가 19∼25일 상품기획자(MD) 200명을 대상으로 ‘불황 극복을 위한 초절약 아이디어 상품’을 설문조사한 결과 ‘괴물샤워기’(22.4%)가 1위에 올랐다. 이 제품은 샤워기에 264개의 미세한 구멍을 내 수압은 올리되 물 사용량은 줄일 수 있다.
애경이 올해 초 출시한 초고농축 세탁세제 ‘리큐 2배 진한 겔’도 세제를 한 방울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의 심리를 활용해 매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세탁볼 겸용 계량 뚜껑’으로 불리는 제품의 뚜껑에는 1회 사용량이 표시돼 있다. 애경 관계자는 “1회 사용량을 표시해 필요한 만큼만 넣을 수 있게 하고 빨래가 엉키지 않게 하는 세탁볼로도 쓸 수 있게 했더니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통상 다른 상품을 살 때 끼워줬던 화장지도 홈쇼핑에서 특가로 판매되고 있다. NS홈쇼핑은 ‘물가안정 프로젝트’ 중 하나로 미래생활의 ‘데코 클래식 디럭스 화장지’ 3세트를 할인가보다 2500원 싼 2만9900원에 판매한다. NS홈쇼핑은 26일 방송분에서 주문량이 1800건을 넘자 29, 30일에도 특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