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정전 59주년 기념행사가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의회 캐넌빌딩 코커스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영진 주미대사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도널드 만줄로 미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원장, 에드 로이스, 댄 버튼, 게리 코널리 코리아코커스 소속 의원, 찰스 랭걸, 샘 존슨, 하워드 코블 의원 등 6·25전쟁 참전 의원이 참석했다.
최 대사는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의 희생이 있었기에 한국이 전쟁의 상흔을 딛고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며 “한국인들은 자유를 위해 싸운 미군을 잊지 않았고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대표적 지한파로 최근 민주당 예비경선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둬 화제가 된 랭걸 하원의원은 “매년 정전 기념행사에 참석하지만 늘 감회가 새롭다”며 “전쟁 후 짧은 기간에 미국의 중요한 군사·경제 파트너로 성장한 한국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전미한국전참전협회(KWVA) 소속 참전용사들과 재미 한인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의 어린이 합창단 리틀엔젤스가 한국 민요와 춤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리틀엔젤스가 “아리랑을 불러 달라”는 랭걸 의원의 즉석 요청을 받고 아리랑을 부르자 한국인 참석자들은 따라 부르기도 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