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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값마저… 식품값 뜀박질

입력 | 2012-07-28 03:00:00

삼양라면 8월 10%↑… 하이트맥주도 5.9%↑




라면과 맥주 등 식음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불경기 여파로 가뜩이나 어려운 가계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은 다음 달 1일부터 ‘삼양라면’과 ‘수타면’의 가격을 700원에서 770원으로 올리는 등 주요 제품 가격을 5∼10% 인상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면의 원료인 밀가루와 팜유, 수프 원료인 농수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라면업계 2위인 삼양식품이 제품 가격을 올리는 것은 2008년 3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이에 앞서 농심은 지난해 11월 신라면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6.2% 올렸다.

하이트진로는 28일부터 병맥주와 캔맥주, 페트맥주 등 전 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5.9% 인상한다. 하이트 500mL 제품 출고가는 1019원에서 1079원으로 60원(5.9%), 슈퍼마켓과 대형마트 등 소매점의 판매가격은 80원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식품업체는 유통업계와 납품가격 인상을 논의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210g)을 1280원에서 1400원으로 9.4%, 다시다 등 양념류 가격을 평균 8% 올리려고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대형 유통업체들에 보낸 상태다.

동원F&B는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더드’(150g) 가격을 2180원에서 2390원으로 210원(9.6%) 올리는 등 9종류의 참치 제품 가격을 평균 7.6% 올릴 계획이다.

폭염의 영향으로 채소 가격도 치솟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시금치 가격은 두 달 전보다 72.0%, 수확 후 냉장 보관했다가 출하한 적상추와 배추 가격은 각각 52.2%, 50.6% 올랐다.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