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프리 /윌리엄 테일러 지음·고영태 옮김/366쪽·1만5000원·비즈니스맵
미국 뉴욕의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에는 권위를 지닌 지휘자가 없다. 모든 단원이 서로 눈빛과 호흡을 주고받으며 연주한다. 이러한 새로운 방식의 리더십은 이 악단에 세계적인 명성을 부여했다. 전문 디자이너가 없는 의류회사 스레드리스는 회원들로부터 디자인을 받고 투표로 선정된 디자인을 옷으로 생산한다. 이 회사가 ‘한 달에 수십 가지의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지만 실패작이 없는’ 유명 의류회사가 된 이유다.
현대의 많은 기업이 ‘보스의 수렁’에 빠져 있다고 책은 진단한다. 저자는 “우리는 외로운 천재의 신비스러운 통찰력이 세계를 변화시킨다는 환상에 빠져 있다”며 “돌파구를 만들어내고 혁신을 이룩하는 것은 ‘보스로부터 해방된’ 집단 지성”이라고 말한다.
김지은 인턴기자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