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이섬에 가고 싶다 /강우현 지음/315쪽·1만5000원·나미북스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로 알려진 남이섬. 타조가 메타세쿼이아 길을 어슬렁거리는 이곳은 매년 35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다. 그러나 10년 전만 해도 이곳은 빈 소주병만 나뒹구는 모래땅 유원지였다. 이 책은 디자이너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발칙한 상상력으로 남이섬의 생명을 되살려낸 추억을 담은 에세이. 남이섬의 그림지도와 여행정보도 실어 훌쩍 떠나고 싶은 사람들을 유혹한다. 책 초입의 물안개 피어오르는 새벽의 북한강, 페이지를 살라 먹는 단풍 사진을 보면 과거의 쓰레기섬을 떠올리기 힘들다.
최서영 인턴기자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