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하마드, 히잡 두르고 카타르 여성 첫 출전
카타르 여자대표 선수들이 처음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카타르 여자사격대표로 나선 바히아 알 하마드(20·사진)는 28일(한국시간)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 포병대 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여자 10m 공기소총 경기에 출전했다. ‘히잡(이슬람 여성들이 머리에 두르는 수건)’을 두른 그녀는 상기된 얼굴로 과녁을 겨눴다. 알 하마드는 본선에서 395점으로 17위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와일드카드로 2012런던올림픽에 나선 가운데 카타르 여성 중 최초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알 하마드는 “경기장에 나서니 겁이 덜컥 났다.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밝혔다. 하마드는 전날 올림픽 개막식 기수로도 나섰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