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둑들’이 역대 한국영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세우며 인기 감독과 톱스타들이 모인 시너지를 관객 앞에서 제대로 증명했다.
25일 개봉한 ‘도둑들’(감독 최동훈)은 29일까지 전국에서 286만6872명을 동원했다. 개봉 5일 만에 280만 관객을 넘은 한국영화는 ‘도둑들’이 처음이다.
종전 개봉 5일 최다 관객 기록은 심형래 감독의 ‘디 워’가 보유하고 있었다. 2007년 개봉한 ‘디 워’는 개봉 5일 만에 276만1824명을 모은 바 있다. ‘도둑들’은 이 보다 약 10만 여 명을 더 불러 모았다.
30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도둑들’은 27일부터 29일까지(이하 동일기준) 1073개 스크린에서 200만4232명을 불러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위에 오른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도둑들’ 보다 스크린 수가 266개 적은 807개에서 89만1058명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은 425만6326명이다.
‘도둑들’과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한 주 차이로 개봉해 차례로 박스오피스 정상을 나눠 가졌다. 본격적인 스코어 경쟁은 30일부터 시작하는 셈. 특히 포털사이트의 관객 평점에서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9점대를 유지하며 8점대에 머문 ‘도둑들’을 앞선 상황. 이로 인해 한층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 단위 관객을 공략한 애니메이션도 눈에 띈다.
옴니버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는 274개 스크린에서 9만1894명을 불러 모아 누적관객 14만1075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이달 초 극장가를 휩쓴 ‘연가시’는 개봉 신작들에 밀려 7만5902명에 그쳤다. 누적관객은 441만1353명이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