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본점 31일 오픈
롯데백화점이 31일부터 ‘중국 고객 전용 편집매장’을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에 연다. 국내 백화점이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설 전용관을 여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인 전용 매장은 9층에 들어서며 중국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우리나라 전통 잡화나 식품류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잡화매장에는 한국 전통 문양의 휴대전화 액세서리 등 500여 종을, 식품매장에는 홍삼을 비롯한 건강식품과 한과 등 200여 종의 상품을 진열한다. 롯데백화점은 중국어에 능통한 전문 인력을 뽑아 중국 고객을 응대하는 방법 등을 가르친 뒤 매장 판매원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중국인 전용 매장을 연 것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서울 시내 중심가에 있는 백화점 본점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주 결제 수단인 인롄(銀聯)카드 기준으로 상반기(1∼6월)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0% 증가했다. 특히 휴가철인 이달 들어서는 250% 이상 급증하고 있다.
심경섭 롯데백화점 잡화부문장은 “특수 시즌에만 진행하는 단기성 이벤트로는 중국 고객을 만족시키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상설 전용매장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