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발적 범행 아니었다” 시인
제주 올레 살인 사건 피의자 강모 씨(46)가 피해 여성(40)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목 졸라 살해했다고 30일 자백했다.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강 씨는 “12일 오전 8시 50분경 두산봉 밑 올레 1코스에서 피해 여성을 나무 뒤편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고 했는데 반항해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말했다. 강 씨는 피해 여성을 15분가량(1.5km 거리) 따라가 범행을 저질렀다.
강 씨는 당초 “소변을 보는데 피해 여성이 성추행으로 오인해 신고하려고 해 말리려다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이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거짓’으로 나온 것을 토대로 압박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강 씨는 경찰에서 “피해 여성과 유족에게 죽을죄를 지었다. 그때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진술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