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페루 수출 1년새 29% 늘어 칠레 이어 FTA효과 톡톡“콜롬비아-멕시코도 기대”
승용차, 컬러 TV 등 완제품의 수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한국 승용차의 페루시장 점유율은 FTA 발효 전인 2010년 25.0%에서 올해 1∼5월에는 32.1%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일본 승용차의 점유율은 43.3%에서 29.2%로 낮아져 한국에 역전을 허용했다. 컬러 TV는 2010년 3.7%에 그쳤던 시장 점유율이 1∼5월에는 27.9%로 껑충 뛰어 멕시코에 이어 페루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이 밖에 건설 중장비, 합성수지 등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남미가 인구 6억 명의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5%대의 경제성장을 거듭하며 아시아를 잇는 ‘제2의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한국과 중남미 국가들의 교역은 600억 달러(약 67조 원)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고 누적 투자액은 150억 달러(약 17조 원)에 이르렀다.
콜롬비아 및 멕시코도 FTA의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이는 중남미 시장이다. 지난달 체결된 한-콜롬비아 FTA는 의회 비준을 거쳐 이르면 올해 안에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며, 2008년 중단된 한-멕시코 FTA 협상도 9월 이전에 재개될 예정이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