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선배들의 수험생 격려 대학입시 제도가 자꾸 바뀌어 수험생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올해는 수시모집이 6회로 제한되고 내년에는 수능이 A, B형으로 나뉘기 때문에 입시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수능을 100일 앞둔 31일 부산 사직여고에서 대학생들이 공부에 지친 3학년 학생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 부산=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
입시 전문가들은 성적대에 따라 학습내용을 정리하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처럼 영역별 만점자 1%를 목표로 쉽게 출제된다. 상위권 학생은 한두 개의 고난도 문항으로 표준점수와 등급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기 쉽다. 새로운 유형의 고난도 문항을 꾸준히 풀어 시험 당일 당황하지 않도록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중하위권 학생은 연계율이 70%나 되는 EBS 문항을 완전히 소화해야 한다.
수시모집의 선발 인원이 대폭 늘어나지만 지원 횟수는 6회로 제한되는 점도 변수다. 올해 입시에서는 전체 모집 인원의 64%를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특히 서울 상위권 대학은 70% 이상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니까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반대로 정시모집에 치중하려는 학생은 다른 전략을 써야 한다. 목표 대학을 3∼5개 정한 뒤 해당 대학이 반영하는 수능 과목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야 유리하다.
재수생은 정시모집을 선호하지만 재학생은 대부분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재학생 가운데 중상위권 수험생은 학생부 성적이 아주 나쁘지 않다면 수시에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다만 정시가 남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나친 하향 지원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역별로는 출제 경향을 예측해 학습 난도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6월 모의평가로 유추해 보면 언어와 수리 ‘가’는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외국어는 어렵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물론 9월 모의평가 출제 경향도 주시해야 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