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요즘 올림픽 때문에 기분이 아주 좋을
북한 김정은 비서의 지도 스타일은 어떨까요?
현장에 나가 그림까지 그려가며
친필로 골프장 건설을 지도했는 데,
그의 성격과 지도력을 분석해봤습니다.
김승련 기잡니다.
▶ [채널A 영상] 김정은 직접 그린 그림-글씨 보니…
[리포트]
능라도 인민유원지를 방문했습니다.
이 미니 골프장은 그가 올 3월 “골프 설비 사이사이에
나무들을 심어 그늘을 만들어 주라"는
특별 지시를 내린 곳입니다
공사 상황을 보고 받은 뒤
보고서 위에 쓱쓱 써 내려간 그의 글씨가 인상적입니다.
또 지시의 마지막에는 까지 직접 그렸습니다.
굵은 펜을 써서 자신감 있게,
왼쪽 아래에서 위로 비스듬하게
글을 썼습니다. 이런 서체와 그림을 두고
강한 리더십의 흔적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인터뷰: 양후열 법문서감정연구원장]
"보고서 (여백이 아니라) 가운데 자신의 의사나 지시를 내리는, 매우 자신감 있고, 강한 리더십을 발휘한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은 아직 골프에 관한 한 미개척지입니다.
평양, 금강산 등 제한된 곳에만 골프장이 있고,
북한 지도부보다는 외국인 외교관이나 투자기업인이
주로 즐깁니다.
[인터뷰: 방민준 골프 칼럼니스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처음 골프를 치는 날에) 38 언더파로 라운드 했다고, 그 자체가 골프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
그림을 그려가며 지시하고,
미니 골프장에 관심 보이고.
북한이 바깥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지만,
북한의 변화를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