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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5000억 투자 中企 해외진출 돕는다

입력 | 2012-08-03 03:00:00

공동투자 펀드 조성 M&A지원




국민연금공단이 5000억 원 규모의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해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선다.

국민연금은 해외 공동투자 범위를 대기업에서 우수 중소기업으로까지 확대하고 중소기업과의 공동투자 펀드에 총 5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국민연금은 IBK기업은행을 중소기업 지원펀드를 운용하는 첫 번째 위탁운용사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민연금은 재무적 투자자로 펀드 금액의 70% 이하를 투자하고 은행과 증권사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등 위탁운용사가 나머지 30% 이상을 부담한다. 기존 대기업과 진행했던 ‘매칭 펀드’는 지원받는 기업이 전체 금액의 절반을 직접 조달해야 했지만 이번 펀드는 중소기업의 자금력을 감안해 위탁운용사가 대신 자금을 부담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탁운용사는 투자 대상 기업 선정과 해외 진출 관련 컨설팅 지원 등 사실상 전략적 투자자 역할을 맡는다.

국민연금은 공동투자로 기금의 장기 수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도 자금력이 부족해 국내에 머물러야 했던 중소기업들은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이나 현지 시설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