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남중국해서 조업재개
중국이 자체 설정한 남중국해 휴어기가 1일 낮 12시로 해제됐다. 이에 따라 중국어선 1만2000여 척이 출어에 나서기 시작하는 등 영토분쟁 해역에 대한 중국의 ‘선해(船海)전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따르면 남중국해 진출의 전초기지인 하이난(海南) 섬에서 8994척, 인근 광시좡(廣西壯)족 자치구에서 3083척 등 1만2077척이 조업 재개를 위해 출항했거나 조만간 출발할 예정이다.
중국은 필리핀, 베트남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던 올해 5월 16일 일시적으로 해당 지역에서의 조업을 중단시켰다. 이 때문에 어선들은 두 달 반 동안 출어를 하지 못했다. 중국 당국은 조업 재개를 앞두고 지난달 30척의 선단을 구성해 난사(南沙)군도에 보내는 등 탐색 및 예행연습을 해왔다. 또 남중국해를 통합 관리하는 싼사(三沙) 시에 경비구를 개설하고 사상 최대 규모인 5000t급 해양순시선 ‘하이쉰(海巡)01’호를 진수하는 등 물리력도 대폭 강화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