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손지영 박사팀 분석
폭염이 사흘 이상 계속되면 이로 인해 숨지는 사례가 최대 13.5%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예일대 산림환경대학원 손지영 박사팀이 한국 대도시 7곳에서 2000∼2007년 여름철(5∼9월) 기온과 사망자 증가율의 상관관계를 조사해 국제학술지 ‘환경보건전망’ 4월호에 발표한 내용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서울에서 29도 이상의 날씨가 1, 2일 계속되면 폭염이 없을 때에 비해 사망자가 8.4% 늘었다. 사망자 증가율은 28∼29도의 기온이 2일간 이어지면 1.8%, 3일 이상 계속되면 3.8% 높아졌다. 연구팀에 속한 고려대 환경보건학과 이종태 교수는 “폭염 기간이 길어지거나 평균 온도가 높을수록 사망자 증가율은 커졌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대 예방의학교실 홍윤철 교수팀이 ‘국제생물기상학저널’ 4월호에 발표한 ‘고온과 관련된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출혈성 뇌졸중 사망자의 변화’ 논문에서도 비슷했다. 기온이 1도 오르면 뇌경색 사망자가 지역에 따라 2.3∼5.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