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서야 좌우가 보인다/이진우 지음/236쪽·1만3000원·책세상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석좌교수인 저자는 “우리 정치문화에 지각변동을 가져온 안철수 현상과 ‘나꼼수’ 사건이 모두 ‘콘서트’와 연결돼 있다는 점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말한다. 그는 정치의 패션화, 감성화에 가려진 정치의 부재, 좌우 이념의 실종이 결국 정치의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하며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보다 치열한 좌우 이념의 경쟁’과 ‘건강한 정치적 중도문화’를 제시한다. 그는 “‘닥치고 정치’를 넘어 ‘묻고 따지는 정치’로, 극단을 배제하고 극단을 포용하는 열린 중도의 철학으로 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