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충북]비봉산 꼭대기, 모노레일타고 단숨에

입력 | 2012-08-06 03:00:00

입구∼정상 2.94km 오늘부터




모노레일 타고 정상 정복 항공레포츠장으로 유명한 충북 제천시 비봉산에 총길이 2.94km의 모노레일이 설치돼 6일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제천시 제공

행글라이더 등 항공레포츠 마니아들의 명소인 충북 제천시 청풍면 비봉산(해발 531m)에 ‘관광모노레일’이 6일부터 운영된다.

5일 제천시에 따르면 2010년 8월부터 국비 등 29억 원을 들여 비봉산 입구인 도곡리에서 정상까지 총 길이 2.94km의 전기 모노레일 설치 공사를 끝내고 이날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도곡리 입구에는 패러글라이더 활공훈련장(4700m²·약 1422평)과 주차장(9700m²·약 2934평)도 설치됐다. ‘모노레일’은 선로가 하나인 철도를 말한다. 차체가 선로에 매달려 움직이는 것과 비봉산 모노레일처럼 차체가 선로 위로 움직이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이번에 설치된 모노레일은 6인승짜리 7대로 활공마니아들은 물론이고 비봉산을 찾는 관광객들도 이용할 수 있다. 이전에는 산 중턱에서 정상까지 왕복 1.3km 구간을 운행하는 3인승 모노레일 4대뿐이었다.

제천시는 2008년부터 비봉산에서 전국 패러글라이딩 대회를 열어왔으나 산 정상 활공장까지 이르는 진입로가 좁고 경사가 가팔라 이용에 불편을 겪어왔다. 비봉산에는 행글라이더와 패러글라이더 5, 6대가 한꺼번에 이륙할 수 있는 2500m²(약 756평) 규모의 활공장이 조성돼 있어 봄가을이면 주말마다 수백 명의 동호인이 찾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청풍호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등산객도 많이 찾고 있다.

제천시 문화관광과 신영철 주무관은 “비봉산 관광모노레일이 내년에 도곡리에 들어서는 황토테마공원과 연계해 활공마니아는 물론이고 일반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지역 농특산물 홍보판매 등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노레일 이용 요금은 성인 8000원, 65세 이상 노인과 12세 미만 어린이 6000원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