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에 3-2로 져 승점1 추가… 자력으로 ‘죽음의 조’ 통과
36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 배구가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5일 영국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예선 B조 최종 5차전에서 중국에 2-3(26-28, 25-22, 19-25, 25-22, 10-15)으로 졌지만 두 세트를 따내며 승점 1점을 추가한 덕분에 승점 8점(2승 3패)을 만들면서 자력으로 8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했다. 국제배구연맹(FIVB) 규정상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기는 팀은 승점 3점을 독식하지만 3-2로 경기가 끝나면 이긴 팀은 승점 2점, 진 팀은 1점을 나눠 갖는다.
세계 랭킹 15위 한국은 미국(1위), 브라질(2위), 중국(3위), 세르비아(7위), 터키(8위)와 함께 예선 B조에 배정됐다. 첫 상대 미국에 패한 한국은 세르비아에 이어 브라질까지 완파하며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은 4차전에서 복병 터키에 졌지만 두 세트를 얻으며 승점 하나를 보탰고 중국을 상대로 다시 승점을 얻으며 예선을 마쳤다.
한국은 이날 주포 김연경(24)이 양 팀 최다인 32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한송이(GS칼텍스)가 16점, 양효진(현대건설)이 14점, 김희진(기업은행)이 13점을 올렸다. 김연경은 예선 5경기에서 137점을 올리며 전체 득점 1위에 올랐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