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28) 노동당 제1비서가 지난 달 24일 부인 이설주의 팔짱을 끼고 능라인민유원지 개관식에 참석한 소식을 전한 조선중앙TV 영상이 다시 화제다.
최고지도자의 방문으로 긴장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유독 한 여성이 자유분방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뒤늦게 포착됐기 때문.
김정은이 간부들과 악수할 때도 마찬가지. 고모 김경희(66)와 고모부 장성택(66)도 부동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이 여성은 화단을 넘어 도로를 뛰어 다녔다.
그는 또 김정은이 꽃다발을 받고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며 웃기도 했다.
대북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같은 행동은 "의전·경호상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이 여성의 행동을 막지 않는다.
그래서 이 여성이 김정일의 딸이자 김정은의 친동생인 여정이란 추측이 많다. 한 통일부 관계자는 영상이 흐려 확실하게 파악할 순 없지만 여정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정일과 재일동포 출신 무용수 고영희(2004년 5월 사망) 사이에서 태어난 여정은 어린 시절 친오빠 정철(31)·정은과 함께 스위스 베른의 국제학교에서 지냈다.
한편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은 6일 김정은이 이설주와 팔짱을 끼고 능라인민유원지 개관식에 나타난 것은 김여정의 연출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가족이 아니라면 이런 대담한 연출을 할 수 없다. 가족 이외의 사람이 이런 것을 제안하면 어떤 비판을 받을지 모른다"고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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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