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마을 재현… 이달중순 개장
제주의 옛 초가를 재현한 초가 마을이 제주시 조천읍 제주돌문화공원에 조성됐다. 제주전래의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도 펼쳐진다. 동아일보 DB
초가마을은 안거리(안채), 밖거리(바깥채), 이문간(문간채)과 위패를 모신 사당 등을 갖춘 종갓집 1채를 비롯해 다양한 형태의 옛 초가 모습을 재현했다. 일부는 실제 전통초가에 사용했던 목재를 사용했다. 가구마다 부엌에 실제 쓰였던 솥을 올려놓았고 텃밭인 ‘우영팟’에는 과거에 흔히 재배했던 메밀, 깨, 도라지 등을 심었다.
마을 입구에서 옛 대문인 ‘정낭’까지 이어지는 골목길인 ‘올레’를 돌담으로 재현했다. 말이나 소를 이용해 연자매를 돌려 곡식을 찧는 방앗간, 마을의 안녕을 빌며 제사를 지내는 당나무(당산나무) 등도 심어 제주의 옛 마을공동체 공간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여기에 이화여대 음대학장을 지낸 백의현 교수가 기증한 300년 넘은 팽나무 2그루가 심어져 운치를 더했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설화인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을 바탕으로 돌, 흙, 나무, 쇠, 물 등을 주제로 하고 있다. 1차 조성사업을 마치고 2006년 6월 문을 열었다. 박물관, 야외전시장, 오백장군갤러리 등이 들어섰다. 올해 교래자연휴양림에 야영장, 생태체험장, 삼림욕장 등을 갖췄다. 전체 사업면적은 326만9000m²(약 98만8890평)로 2020년까지 추가로 대형 공연장 등을 조성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