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5년 안된 85㎡ 초과분 2007년 50%대 작년 26.8%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4년까지의 입주(예정 포함) 아파트를 대상으로 새 아파트 가운데 중대형 비율을 조사한 결과 2005년 최고 54.6%에서 올해 22.4%로 급감했다. 2007년까지 50%대를 유지하다가 2008년 39.4%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26.8%로 내려앉았다. 내년과 내후년에도 각각 23.7%와 24.9%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전체로 보면 입주 5년 이내 새 아파트 가운데 중대형 비중은 2007년에 28.5%로 가장 높았다.
강남구 개포지구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소형주택 비율을 30%까지 올렸다. 준강남권으로 분류되는 강동구에서는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가 60m²(약 18.1평) 미만 소형 비율을 47.5%로 높인 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수요에 맞춰 소형 공급에만 치중하다 보면 몇 년 뒤 중대형 공급 부족에 따른 수급 불안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이 발표한 서울 가구원 수별 추계가구에 따르면 1, 2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해 소형 공급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3, 4인 가구의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해 중대형 수요층이 여전히 크게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