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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준 9단의 이 한수]축이 묘수

입력 | 2012-08-08 03:00:00

제17회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 미위팅 3단 ● 강승민 2단




2일부터 시작된 2012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올해 비씨카드배에서 이창호 9단을 꺾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한 미위팅 3단(16). 동갑인 판팅위 3단과 함께 중국의 1995년 이후 출생자들 가운데 선두주자로 꼽힌다.

강승민 2단(18)도 2010년 입단한 신예. 올해 성적이 눈부시다. 39승 13패(승률 75%)로 다승 8위. 양국의 두 신예가 삼성화재배 통합예선 2라운드에서 만났다.

▽장면도
=강승민은 미위팅을 상대로 하변에서 미니 중국식 포석을 펼쳤다. 현 국면은 흑백 간 균형을 이루고 있는 장면이다. 미위팅이 상변에 저공비행으로 침투했다. 이후 백 1부터 흑 8까지 예정된 정석. 백의 수습이 만만찮아 보인다. 백은 어떻게 수습에 나섰을까.

▽참고 1도(백 무책)=백 1로 두고 백 3으로 씌우는 것은 책략이 없는 수. 아직 백이 완전히 빠져나왔다고 보기 어렵다. 흑 6을 두면 흑이 유리.

▽참고 2도(백 1이 맥점)=백 1로 단수치는 것이 맥점. 흑 2로 나가는 것은 백 3으로 끊어 백 11까지 흑이 호되게 당한다. 백은 완벽하게 밖으로 탈출한 모양.

▽실전 진행
=결국 실전에서는 흑 1로 따낼 수밖에 없었고 백은 기분 좋게 백 2까지 단수치고 백 4, 6으로 두어 초반 주도권을 가져왔다. 미위팅은 우세를 끝까지 지켜 불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