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일대 연구팀 분석, 내부 썩으며 메탄가스 발생… 주변보다 농도 8만배 높아
죽었거나 오래된 나무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는 메탄가스의 주요 배출원 중 하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 삼림환경연구 분과는 7일 “코네티컷 주 북동부 숲에서 나무 60그루를 분석한 결과 이미 고사했거나 수령(樹齡) 80년이 넘은 나무의 메탄 농도가 주변 환경보다 8만 배 이상 높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저널 ‘지구물리학 연구지’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에 따르면 일반 대기 중 메탄 농도는 2ppm 정도지만 죽은 나무의 메탄 농도는 약 1만5000ppm이었다. 메탄 농도가 높은 것은 나무 내부가 병균 등에 감염돼 썩었기 때문이다.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은 비어 있어 메탄을 만드는 균의 일종인 ‘메탄 생성 미생물(methanogens)’이 서식하기 적당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