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개그콘서트 ‘멘붕스쿨’ 갸루상 박성호. 사진출처|방송캡처
日 누리꾼 “폄훼 개그”에 해명
“개그의 한 장치일 뿐, 비하 의도는 없다.”
개그맨 박성호(사진)가 KBS 2TV ‘개그콘서트-멘붕스쿨’의 캐릭터 ‘갸루상’에 대한 일본인들의 ‘일본인 비하 논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박성호는 최근 스포츠동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갸루상’을 둘러싸고 한국인들과 일본인들 사이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을 안다”며 “짙은 화장과 말투는 개그를 위한 장치일 뿐, 일본인의 패션이나 문화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성호는 “‘갸루상’에 대한 일부 반응은 일본 누리꾼들 전체의 생각이 아닐 것이다. 일본은 개그에 있어서만큼은 비교적 개방적인 나라가 아니냐. 개그를 이해하는 수준도 높기 때문에 최근의 논란도 점차 가라앉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갸루상’ 캐릭터를 선보였을 때는 국내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국민들이 ‘개그는 개그일 뿐’이라며 옹호해 줘 감사하다. 본의 아니게 캐릭터를 일본에 알리게 되었다는 것도 신기하다”며 웃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