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하르팅 68.27m 던져 金… 상의 찢으며 기쁨 표출
‘황색 탄환’ 류샹(29·중국)은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0·러시아)는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원반의 제왕’ 로베르트 하르팅(28·독일)은 건재했다. 하르팅은 8일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원반던지기에서 68.27m를 던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전자들은 하르팅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라이벌 피오트르 마와호프스키(폴란드)는 67.19m(5위)를 던져 시상대에서 멀어졌다. 개인 최고기록(73.38m)에서 위르겐 슐트(독일)의 세계 기록 74.08m에 가장 근접한 게르드 칸테르(에스토니아)는 68.03m로 3위에 그쳤다. 이란의 에샨 하다디가 68.18m로 은메달이었다.
이날 하르팅은 화끈한 ‘헐크 세리머니’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금메달이 확정되자 곧장 관중석으로 달려가 유니폼 상의를 찢으며 신장 201cm, 몸무게 126kg의 우람한 근육질 몸매를 과시했다. 지난해 대구세계육상선수권에서도 보여줬던 특유의 세리머니다. 그는 이어 여자 100m 허들 결선을 위해 세워 놓은 허들을 뛰어넘는 익살스러운 행동으로 관중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