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의’ 13일 첫 방영… 이민호-김희선 주연
고려 무사 최영(이민호) 뒤에 현대에서 온 여의사 은수(김희선)가 숨어 두려운 표정을 짓고 있다. SBS 드라마 ‘신의’는 13일 방송을 시작한다. SBS 제공
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김 감독과 배우 김희선(35) 이민호(25)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을 하는 데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기획의도가 10개가 넘었지만 마지막 버전을 만들어 촬영하고 있다”며 “양의와 한의가 만나게 되는 내용인데 침을 놓는 생체 과정을 판타지로 그렸다. 중간에 애니메이션을 넣어 또 다른 재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드라마 제목은 ‘하늘에서 내려온 의사’란 뜻. 김 감독은 이를 독특하게 해석했다. “신의는 사람을 고치는 의사와 세상을 구하는 의사라는 이중의 의미가 있습니다. 올해 대선이 있는데 은수를 통해 우리가 진정 바라는 왕의 모습을 그릴 예정입니다.”
“제 촬영 분량의 반이 욕을 하는 장면이에요. 드라마에서 이렇게 신나게 욕을 한 것은 처음이에요. 굉장히 어색하지만…(웃음). 맡은 배역이 거침없는 캐릭터라 저와 어울려요. 삼성의료원에서 수술 참관도 하고 방석에 바느질 연습도 많이 했죠.”
이민호는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김희선과 10년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멜로 연기를 펼친다. “누나가 통통 튀어서 에너지가 넘쳐요. 아예 로맨틱 코미디면 좋은데 사극이라 제가 오히려 참고 연기해요.”
이 드라마엔 코믹한 장면이 많다. 극중 김희선이 고려 사람에게 영어로 욕을 하지만 오히려 상대는 “하늘의 주문을 외운다”라며 무서워하는 식이다. “우리 드라마를 보고 5분마다 웃으시면 좋겠어요. 날씨도 더운 데 저희들 보고 웃으면 좋죠.”(김희선)